안전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안전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 철강
  • 승인 2013.05.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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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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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현대제철 등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인해 업계 일원이 어수선하다.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 작업 환경은 그야말로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중량물과 고온 작업이 필수적이다 보니 사고가 발생하면 작업인원의 안전은 물론 생명까지 잃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그동안 철강 및 비철금속 제조 가공 현장은 다른 어느 작업장보다도 안전과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해 왔으며 그에 따라 재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2008년도 철강업 재해율(재해자수÷근로자수×100)은 0.3%에 그쳤다. 전산업 재해율 0.71%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낮은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고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빈발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통계상으로도 2011년 산업재해율은 0.65%로 낮아진 반면 철강업 등이 포함된 금속제조업의 산재율은 1.60%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 분류가 달라 직접 비교는 곤란하지만 2008년 철강업 재해율이 0.3%였던 것을 고려하면 철강 및 금속 제조업계의 재해율이 오히려 높아진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이 가능하다.

  수년간 철강업계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보더라도 인천 소재 D제강 철스크랩 야드에서의 폭발 사고로 2명 사망, D제철 인천 강관 공장 도금로 사망, 당진공장 열연공장에서의 추락 사망 사고 등이 있다. 특히 “그 쇳물 쓰지 마라”라는 조시(弔詩)로 한동안 인터넷 세상을 추모 분위기로 이끌었던 당진 H철강 전기로 추락 사고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말 창원 H철강에서도 크레인 추락 사고로 2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렇듯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에서 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워낙 중재해 가능성이 커 그동안 회사나 근로자 모두 최우선적으로 안전관리를 인식하고 실행해 왔으나 최근 그런 인식과 관리가 약해진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최근 경영환경 급변으로 인해 원가 등 다른 요인들에 안전관리가 차 순위로 밀리면서 약해진 것 아닌가 하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사고는 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사고 발생은 개인과 가족의 불행은 물론 시간, 비용의 낭비와 함께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는 개인은 물론 회사, 산업경제 발전에 직결되므로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회사나 근로자 모두 안전과 예방에 최우선하는 풍토를 다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현대제철 협력업체 사망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재발이나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적극 나서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장 위협 요인 점검과 관리 감독을 시행키로 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래도 최선의 사후 대책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일부 언론사나 노동계 등 외부에서 이번 사고를 원청과 하청 업체 사이의 부당한 거래 행위로, 특히 갑의 횡포로, 철강업계 전체를 매도하고 몰아가는 것은 본질을 넘어선 지나친 해석이 아닌가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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