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사 영업손실 약 4,800억원…구조조정 확대 우려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1분기에만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두산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8개 상장 대형 건설사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총 2,371억원의 영업손실과 2,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들 건설사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35억원, 6,563억원의 흑자였다.
<8개 상장 대형건설사 1분기 실적> | |||||
단위: 억, % | |||||
시공능력순위 | 건설사 | 2013년 1분기 실적 | 작년 동기대비 증감률 | ||
영업이익 | 순이익 | 영업이익 | 순이익 | ||
1위 | 현대건설 | 1,786.37 | 1,496.88 | 21.88 | 19.94 |
2위 | 삼성물산 | 675.09 | 601.96 | -27.95 | -53.92 |
3위 | 대우건설 | 1,150.45 | 311.84 | 4.85 | 1.59 |
4위 | GS건설 | -5,443.20 | -4,122.03 | 적자전환 | 적자전환 |
6위 | 대림산업 | 1,239.54 | 1,213.62 | 30.95 | -5.94 |
8위 | 현대산업개발 | 291.87 | 69.01 | -51.05 | -76.21 |
12위 | 두산건설 | 126.76 | 64.69 | -57.07 | 흑자전환 |
15위 | 삼성엔지니어링 | -2,197.63 | -1,804.89 | 적자전환 | 적자전환 |
합계 | -2,370.75 | -2,168.92 | 적자전환 | 적자전환 | |
자료: 에프앤가이드 |
2,438억원 영업손실과 1,067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SK건설(시공능력 9위)의 실적까지 합치면 9개 대형 건설사의 올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809억원, 3,936억원에 달한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거나 적자 전환한 건설사는 9개 대형사중 6개에 달한다.
GS건설의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5,443억원과 4,122억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198억원의 영업손실과 1,805억원 순손실을 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1분기 흑자를 낸 대형 건설사도 영업이익이 1년 사이 급감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1분기 영업익은 각각 292억원, 127억원이지만 작년 동기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물산 영업익은 67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올초 28개 대형 건설사의 국내 건설 수주 목표치를 조사한 결과 총 70조3,365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에 그쳤다.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주택건설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10.9% 낮게 잡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 공공건설 수주도 예년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건설사는 해외 건설수주 목표액을 작년보다 46% 많은 74조7,990억원으로 잡았으나 저가 수주와 경쟁심화로 이익개선에 도움이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공능력순위 100대 건설사들 가운데 21곳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상태다. 시공능력순위 13위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8년 만에 재차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중견 건설사중 일부는 자금난 때문에 워크아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