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대한 투자예산을 대폭 줄이기로 해 신규 철도·도로건설사업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국가 재정전략회의에서 SOC 예산을 최대 15조원 까지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도시재생 등 국민체감형 SOC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SOC 예산 감축을 위해 도로에서 4조원, 철도에서 4조5,000억원 가량을 각각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철도와 도로건설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철도 관련 예산이 줄어들면서 준공시점이 2017~2018년인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과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 등 건설사업의 개통일정을 늦출 예정이다. 신규건설사업도 최소화한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다만 호남고속철도·수도권고속철도·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등 주요 건설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된다.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고속철도는 당장 내년 완공이 예정된 만큼 공사가 많이 진행됐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도 2018년 열릴 평창 동계 올림픽 지원 차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