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내 조건 충족 못하면 신용등급 강등 예고
순영업현금흐름(NCF) 대비 총차입금 비율 9배 이내 회복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 강등 조건을 미리 예고하면서 6개월 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내리기로 했다. 동부제철은 동부건설, 한진해운, 웅진씽크빅 등과 함께 처음으로 강등 대상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최근 신용등급 전망이 바뀐 기업들에게 ‘트리거’를 달았다. ‘긍정적’이나 ‘부정적’으로 전망이 바뀐 기업에 구체적인 단서를 제시해 이 조건을 충족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을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부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이 6개월 내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다. 이러한 방식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기평이 처음 시도한다.
따라서 동부제철은 한기평이 제시한 기준에 맞춰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동부제철은 열연강판 부문의 적자와 높은 금융비용 등으로 영업현금 창출력 개선이 지연됨에 따라 지난달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한기평은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보고 ‘순영업현금흐름(NCF) 대비 총차입금 비율을 9배 이내’로 회복하라는 트리거를 달았다.
현재 동부제철은 신용등급은 ‘BBB’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BBB-’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