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2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국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6월 전망치가 97.2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에도 99.8로 조사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기업들이 2개월 연속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 3월 104.4를 기록했고 이후 4월에는 101.5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기업들은 자금사정과 채산성 부문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자금사정 BSI 전망치는 3월 97.4, 4월 98.0, 5월 98.5, 6월 96.7, 채산성 BSI 전망치는 3월 102.0, 4월 101.5, 5월 100.4, 6월 95.2로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자동차 및 운송장비(85.2),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77.8), 펄프·종이 및 가구(82.4)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제조업에서도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1.8), 건설업(91.7)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6월 전망치의 악화가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의 향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결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