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조원 규모…중국 영향력 커질 듯
중국이 중미 니카라과에 건설 예정인 대형 운하의 건설 및 운영권을 확보했다.
7일 AFP통신과 가디언 등에 다르면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니카라과 운하 건설권을 중국 기업에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컨소시엄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AFP통신은 지난해 9월 그가 “중국의 ‘HK-니카라과’ 측이 타당성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건설권이 중국 기업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통적인 의미의 운하를 비롯해 철도, 공항, 송유관 등의 건설이 포함된다.
운하는 중미 최대의 담수호인 니카라과호를 통과하며 깊이 22m, 폭 20m, 길이는 286㎞에 이른다. 운하 건설 후 25만톤의 선박이 출입할 수 있으며, 이는 파나마 운하가 확장공사를 마친 후 가능한 것보다 2배가 넘는 것이다.
니카라과의 야당 의원은 중국 운영자에게 최대 100년 동안 운영권을 주려고 하며 건설 비용은 400억달러(약 45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건설 작업은 이르면 내년 5월 시작될 전망이다. 초기 계획대로라면 운하 건설에는 10년이 걸리며 니카라과 정부는 이 프로젝트의 지분 51%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