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내린 ‘검은 비’, 철강업계로 불똥 튀나

여수에 내린 ‘검은 비’, 철강업계로 불똥 튀나

  • 철강
  • 승인 2013.06.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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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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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전남도, 샘플 채취 후 분석 의뢰
현재까지 조사 상황 고려 시 쇳가루 가능성 낮아
향후 쇳가루 판명시, 시 차원 대책 마련 예정

  전남 여수시에 내린 ‘검은 비’에 쇳가루가 섞여 있다는 의혹에 따라 철강업계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조사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이런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일대에 30여분간 정체불명의 검은 물질이 섞인 검은 비가 내려 일대 차량과 건물, 농작물 등이 검은색 물질로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12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ㆍ전남도동부출장소 등과 함께 원인규명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분진이나 쇳가루 등이 비에 섞여 내린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나오고도 있다. 업계에서는 만일 빗속에 분진 등의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판명될 시 인근에 위치한 율촌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들을 포함해 광양 등지에 위치한 철강업체들에게도 피해가 갈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빗속에 포함된 물질이 쇳가루나 분진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든 상황. 여수시와 전남도 동부출장소는 금일 현장에 나가 샘플을 채취하는 한편,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동부출장소의 한 관계자는 “빗속에 포함된 검은 물질에 자석을 가져갔을 떄 추출되는 물질이 있었지만 이것이 철강업체에서 나온 쇳가루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이번 추출된 물질은 일반 흙에 자석을 가져갔을 시 추출되는 물질 정도”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검은 비의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이번 일을 율촌산단에 입주한 기업들과 여수 주변 도시들에 위치하고 있는 철강업체와 연관 짓는 것도 현재로서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검은 비의 성분 분석 결과 만약 분진이나 쇳가루로 판명이 난다면 향후 여수시 등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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