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산업연맹 산하 건설기업노련(이하 노련)은 ‘건설의 날’인 18일 오후 5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 산업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대정부 집회를 열기로 했다. 연맹 산하 노련 조합원과 건설노동조합 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노련은 “건설 정책이 4·1 부동산 종합대책 등 경기 부양책에서 구조조정 등으로 고통받는 건설사와 노동자를 위한 산업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노련은 올해 임금 15% 인상안을 놓고 회사별로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추후 파업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부 건설사들이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자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해 노동자들의 고통이 극심하다는 판단에서다.
연맹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도 이달말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가 이달 초부터 사용자 단체들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용자단체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해 오는 27일 무기한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타워크레인은 건설 공정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동이 멈출 경우 공사가 스톱될 수 밖에 없다.
연맹 조직원은 건설기업노련,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등 3개 조직 소속 5만∼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파업에는 5만명 정도가 소속된 건설노조와 플랜트노조만 나서, 실제 파업 참여자는 1만여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노동계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