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중국경제 급랭 우려를 증폭시켰다.
1일 HSBC는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확정치가 4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49.2와 시장 예상치 및 잠정치 48.3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추세라는 뜻이고, 5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의미다. HSBC PMI는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확장 추세를 뜻하는 50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50을 밑돌기 시작해 두 달 연속 경기가 침체 국면임을 나타냈다.
취홍빈(屈宏斌)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수주 감소와 재고 증가가 6월 중국 제조업계를 압박했다”면서 “최근 은행간 시장의 신용 경색이 부외 융자(簿外融資) 증가세를 둔화시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을 더욱 악화되고 있어,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도입하지 않는 한 현재의 성장 둔화는 앞으로 수개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 지수는 50.1을 기록해, 전달 50.8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