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그룹, ‘바이오웰빙특구’에 6,000억 규모 투자 나서
충남 서산시가 자동차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산의 '바이오웰빙특구'에 자동차 주행시험장 및 연구시설을 건설하는 등 6,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008년 특구로 지정된 서산바이오웰빙특구는 현대건설이 2012년까지 6,000억원을 들여 농업바이오단지와 농업체험단지, 골프장, 승마장 등 체육시설과 노인종합복지시설, 워터파크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투자유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흡수되면서 현대 측은 사업계획을 변경해 자동차 주행시험장도 짓겠다고 요청했으나 당시 지식경제부·농림수산식품부 등이 자동차 연구시설은 당초 바이오웰빙특구의 지정 목적에 맞지 않다며 사업계획 변경안을 부결했다.
그러나 서산시를 비롯한 각개의 노력 결과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특구계획 변경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5년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서산 바이오웰빙특구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은 모기업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자동차 연구개발용지를 특구계획에 포함시키는 변경 계획서를 16일 서산시에 제출했다.
서산시는 앞으로 20일간의 공람공고와 공청회, 서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9월중 중소기업청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변경 계획안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12월 특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부석면 B지구 일원 570만㎡에는 2015년까지 6천억원이 투입돼 자동차 첨단부품연구소와 농업바이오단지, 의료시설, 관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