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3.8% 성장률 보이며 연간 2.8% 성장 예상

  LG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경제가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16일 ‘2013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국내경제는 상반기보다 성장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국내경제는 3.8%의 성장률을 찍으면서 전체적으로는 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 1분기 성장률이 연율 3.4%에 달하며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하며 2010년 이후 지속됐던 성장활력 저하는 일단 멈췄다고 판단했다. 단 미국경기가 조정을 받고 있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완만하게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는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늘면서 우리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최근 일본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단가조정에 나서고 있는 점을 들어 하반기 들어 엔저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수는 투자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경우 공공건설과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돼 3년간 이어온 마이너스 성장을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민간소비는 2.1%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와 금리상승으로 소비회복은 느리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물가상승률과 취업자는 각각 연간 1.4%, 30만1천명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며 평균 1,110원으로 높아진다고 점쳤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3.1% 수준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성장세가 2.1%, 일본이 2.0%에 이르지만 유럽은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0.5%)을 지속한다고 봤다. 중국의 성장률은 7.4%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