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냉연 유통업체의 분위기는 잠잠하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은 8월부터 열연강판 내수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열연 유통업계는 이번 조치로 매출액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냉연 유통업계는 열연강판 가격 인상 소식이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는 상황이다.

  열연강판 가격인상이 자연스럽게 냉연제품 가격인상과 이어지던 과거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수요감소와 수입산 제품들의 범람으로 오히려 제품가격 하락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여기에 수입 제품들의 가격이 8월 들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국내 업체들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6월에 계약한 수입 제품들이 8월에 싸게 풀리면 계절적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유지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