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는 비철 금속인의 자세

미래를 준비하는 비철 금속인의 자세

  • 철강
  • 승인 2013.08.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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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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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간언 기자
  업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생각과 말에서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신의 분야와 관련이 없는 이야기에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정보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 스스로 닫힌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가 넘볼 수 없는 경력을 보유했더라도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배우려 한다.

  이 사람들은 언제나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려는 자세를 보인다. 자신의 전망과 판단을 강요하기보다는 틀리고 다를 수 있는 상황을 하나씩 삭제해 가며 다가올 현실에 근접해 간다. 반면 대화를 나눌수록 답답함이 가중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은 자신만의 정보를 타인에게 흘리게 될까,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될까, 정보 교류에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다.

  특히 기자를 만나면 아무런 소득도 없다며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걸 왜 하려고 하느냐는 말을 반복한다. 물론 정보 교류에 부정적이라고 해서 이 사람들이 꼭 뒤처져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원자재란 비철금속의 특성상 자신만의 방식으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비철금속 업계가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보 교류 없이는 급변하는 원자재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LME 비철금속 가격이 몇 년 전부터 펀더멘탈이 아닌 일부 국가의 경제 정책과 파이낸싱 딜에 의해 결정되고 있는 것이 적절한 예이다. 현재 LME 가격은 일부 거대 투기세력의 전략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나마 최근 LME가 수요가들을 위한 정책을 펴며 투기세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LME가 금융자본에 속해 있는 이상 이러한 정책을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국내외 정보에 관심을 갖고 국내외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물론 판단과 예측이 매우 어렵지만 세계 경제 흐름이나 비철금속 가격은 반드시 원인과 이유로 움직인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망이 불투명할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정보 교류와 수집에 나서야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늑대 굴에, 여우 굴에 들어갔다고 호랑이 굴 찾기를 멈춘다면 호랑이를 잡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이에 산업계와 비철금속 업계는 언제 다가올지 모를 위험을 대비하고 언제 지나칠지 모를 기회를 잡고자 정보의 불을 밝혀야 할 것이다. 필요 없다고 느껴지는 영양가 없는 정보야말로 정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정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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