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지난주 강한 상승 모멘텀을 받으며 상승 랠리를 펼치던 비철금속은 금일 차익 실현 물량이 유입되며 전 품목 하락 마감했다. 유럽과 중국 경제 회복 시그널에 안도의 한숨을 돌린 비철시장은 이제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경제지표와 함께 시장에서는 9월 양적 완화 축소 시작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그러나 일부 연준 총재들은 양적 완화 축소 시작에 앞서 하반기 경제지표를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비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Fed의 목표치에 못 미치고 있어, 일부에서는 9월 양적 완화 축소는 이르다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6월 FOMC 회의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양적 완화 축소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9월 전 마지막 FOMC 회의록 공개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눈 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이슈는 중국 HSBC PMI 제조업 지표 발표다. 최근 비철 상승 랠리를 이끌어온 주요인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PMI지수가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발표된다면 다시 한 번 비철금속은 강한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고점을 7,420달러 선까지 높였던 전기동은 금일 꾸준히 매도세가 유입되며 1%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가격 전망은 이전보다 한층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CFTC는 지난 7~13일 동안 전기동 투기적순매수 미결제약정 통계는 약 7,000계약 순매수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전기동이 순매수 포지션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전기동 시장의 전망이 이전보다 한층 밝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가격 급등과 함께 신규 매수포지션이 많이 발생한 전기동은 목요일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청산 물량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PMI지표 결과에 따라 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귀금속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금일 귀금속은 하락 전환했다. 9월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전망이 시장에 우세하며, 미국 국채금리는 금일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선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귀금속 시장은 Fed의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하방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이와 같은 하방압력이 계속 금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겠으나, 낙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수입제한 규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인도 측 구매자들은 다음 주부터는 다시금 금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원유는 단기적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함께 멕시코 걸프만 지역의 태풍이 잦아들었다는 소식에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멕시코만 지역의 열대성 폭풍 에린이 소멸했으며, 다른 태풍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브리티시페트롤리엄, 엔브릿지사 등은 대피시켰던 직원들을 다시 현장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의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가 끝나고 있다는 점은 금일 매도세를 부추긴 또 다른 요인이 됐다. 그러나 이집트 유혈사태가 지속되며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공급이 영향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장중 낙폭은 상당 폭 축소되는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