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다린다
상승은 멈췄다.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미국 양적 완화 규모 축소 문제도 그대로인데, 시리아 공습 임박 소식까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동의 하락 폭은 크게 신경 쓸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미국 증시는 1% 넘게 빠지며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전기동은 중간중간 상승하기까지 했다. 이유는 중국 덕분이다.
알다시피 최근 개선된 지표들과 중국 당국의 새로운 인프라 프로젝트가 성장 둔화 우려를 성장 지속으로 돌려놓았다. 물론, 중요한 건 수급이다. 실제 중국 내 수급 상황은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여전히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은 아무리 빨라도 오는 9월 FOMC가 지나야 결론 날 것으로 본다. 쉽게 말해 그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오르락내리락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시리아 문제까지 겹치며 상황을 더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일단은 오는 29~30일 사이에 공습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서방국이 시리아에 대해 지상전까지 전개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돌발변수다. 이로 인해 시장의 큰 혼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버티고 있다. 기댈 구석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중국이다. 시장은 중국의 8월 공식 PMI 지수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확신은 더욱 강해졌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오는 1일 한국시각 10시 발표되는 중국의 공식 구매자관리지수(PMI)가 7월 50.3에서 8월 50.6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알다시피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기에 추세도 살아 있다. 일목균형표상 전기동 가격만 보더라도 그렇다. 최근 몇 차례 하향 조정을 겪기는 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 흐름 안에 있으며, 밑에서 가격을 지지해주고 있는 구름대도 그대로다. 이전 대비 힘이 달리긴 하지만, 내림세 지속보다는 단기적인 박스권 횡보 후 다음 주 한 차례 더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28일은 27일과 같은 이슈에 따라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국, 미국 그리고 시리아 관련 이슈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7,130~7,450
Gold
또 급등이다. 서방 세계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금 시세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부진한 미국 지표로 연준의 부양책 축소 시점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 것도 장 초반부터 상승 장세에 일조했다.
앞으로 수일래 미국을 포함한 서방 세계가 시리아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중동 지역 내 미군이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12월물은 27.10달러, 1.91% 상승한 온스당 1420.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 폭은 1395.20 ~1424.0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