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밴트레일러 시장에 10만톤 판매 목표
포스코가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SSAB)와 열연제품에 대해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포스코와 사브 한국지사는 지난달 30일 포스코센터에서 '열연제품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봉주 SSAB 한국지사 지사장, 이선영 유유에스텍 부사장, 이종웅 대동스틸 사장, 방길호 포스코 전기전자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했다.
SSAB는 스웨덴·미국·중국 등 전 세계 50여 개 생산·가공 판매법인을 가진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주로 특장차용 고장력강판을 생산한다. 하독스(Hardox)강판으로 유명한 사브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700만톤이며, 매출은 8조원 수준이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와 SSAB 두 회사는 열연 박물(薄物) 고장력강판을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데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새롭게 개발한 열연 박물 고장력강판을 생산하고, SSAB는 신규 시장 개척에 필요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미국·캐나다 등 북미 밴트레일러(van trailer)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여 연간 10만 톤가량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밴트레일러는 밴(van)형의 차체가 장치된 트레일러로 주로 화물운반용으로 쓰인다. 기존 밴트레일러에는 일반강이 쓰였으나 무거워서 연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포스코가 개발한 열연 박물 고장력강판은 기존 일반강보다 무게를 대폭 줄여 밴트레일러의 연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이번 시장 개발에 국내 가공센터와 2차 중소 부품업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기존 저급재 중심이던 유통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안함으로써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 가공소재판매그룹은 앞으로도 국내 유통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가공센터와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