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건설서 21조원 손실 우려

내년 해외건설서 21조원 손실 우려

  • 수요산업
  • 승인 2013.09.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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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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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수주 리스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건설사들이 내년에 21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4년 해외건설 잠재리스크(위험) 최소화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내년 준공 해외건설 계약액이 740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이라며 “2010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해외 건설 수주액이 2014년 준공단계에 몰렸다”고 밝혔다.

  이에 저가로 인한 손실과 함께 공기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연구원은 일부 건설사는 1980년대 초 해외건설 위기 때처럼 해외 공사 부실 여파로 쓰러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공기 지연과 지체상금 등에 따른 손실액은 중간값을 적용할 때 40억7,000만달러(한화 약 4조4,200억원)로 추정됐다. 최대 손실액은 195억6,000만달러(한화 약 21조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복남 연구위원은 “손실은 준공 예정 금액에서 1%만 나도 8,000억원을 넘어 건설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잠재위험을 진단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건설사들은 최근 침체에 빠진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나가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현재 해외건설업을 등록한 건설사 700여개 중 해외에 진출해 사업을 시행 중인 곳은 총 40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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