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기도 내리기도 어정쩡한 상황
예상은 했지만, 하락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물론, 하락 폭 자체는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정황상 더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현재 가장 큰 문제 두 개다. 이들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첫째로 공급과잉, 둘째는 미국이다. 전일에도 그랬다.
중국발 개선된 지표가 가격 하락을 제한하긴 했지만. 막지는 못했다. 전기동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추세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회만 있다면 아직 더 갈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추세를 지지할 재료인데, 당장 기대할 곳이 없다. 결국, 11일은 추세 지지 여부와 테이퍼링과 시리아 문제 등과 같은 대외적인 상황에 의해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
또한, 현재 가장 큰 이슈인 미국의 테이퍼링은 다음주 FOMC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그 다음도 문제다. 알다시피 공급과잉은 문제가 계속해서 시장을 흔들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이 흔들리지 않게 붙잡을 수 있는 건 중국이라고 본다.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시장이 바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금일 로이터가 내놓은 향후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글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로이터 - 미국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는 수그러들었지만 더 심오한 문제가 글로벌 정책결정자들을 괴롭힐 수도 있다. 바로 두 번째 단계의 중국 경제 개혁을 어떻게 넘어서느냐 하는 것이다. 첫 번째 개혁은 산업화였다. 원자재 생산국들은 중국의 끊임없는 수요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고 지난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10개국 중 6곳은 원자재가 풍부한 아프리카의 국가들이었다. 중국의 값싼 제조품들은 선진국과 다른 이머징 국가들의 일자리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나 인플레 억제를 돕기도 했다. 중국의 두 번째 개혁 역시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국이 경제 리밸런싱을 추구하는 가운데 소비는 투자 대신 경제 활동을 이끌 것이며 서비스 부문이 성장하고 산업 부문은 축소될 것이다.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원자재 집약적인 대규모 제조업은 더욱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좀더 생산적인 고급 인력들이 이제 다국적 기업으로 가지 않고 중국에 머물게 될 수도 있다. 중국은 앞으로 몇십년 동안 계속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수입된 원자재를 공정을 거쳐 재수출하는 단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의 리지엔은 "중국은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서 투자와 수출에만 의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의 수요는 좀더 균형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개혁. 중국은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장기적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난 상반기 동안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 둔화를 어느 정도 용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새 지도부는 오는 11월 회의에서 개혁 관련 청사진을 승인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필립 스켈레켄스는 중국 정부가 의도하는 개혁의 중요성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면서 중국이 변화하면 나머지 세계도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20년 정도 지속될 중국의 구조적 개혁은 단기적 취약성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보다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요는 계속 견실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중국의 1인당 자본금이 미국의 10%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도시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중국 경제는 투자보다는 소비 쪽과 더 관련이 있는 원자재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다. 중국의 개혁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이머징 국가들은 제조업 분야에서 오히려 혜택을 볼 수도 있다. 방글라데시도 최근 빠르게 세계 2위 섬유 수출국으로 성장했고 브라질은 신발 등 저기술 산업에서 중국을 대신해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 선진국들에게 있어 중국의 개혁은 양날의 칼과 같다. 홍위엔증권의 애널리스트 허이펑은 미국과 유럽에게 있어 중국의 리밸런싱은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으나 고부가가치 상품에서 주도권을 쥐고 중국의 소비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소재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 하이빈주는 "소비 바스켓의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상품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많은 선진국 수출 기업들에게 긍정적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HSBC의 제임스 엠멧 팀장도 중국의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는 영국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간의 하이빈주는 2018-2020년까지 중국 GDP에서 투자 비중은 48%에서 35%까지 줄어들 것이며 소비는 50%에서 60-6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중국 GDP는 2016-2020년까지 연간 6.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 성장률은 7.7%였다.
-전기동 예상레인지: 7,070~7,450달러
Gold
금값이 3주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국제 감시하에 두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미국 주도의 서방세계 공습 가능성이 줄며 시장이 압박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의 제안을 시리아가 받아들이며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 해결 가능 쪽으로 기울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약화됐다. 금 현물가는 한때 온스당 1357.34달러까지 하락하며 근 3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뉴욕시장 후반 1.6% 하락한 온스당 1358.3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12월물은 22.70달러, 1.64% 하락한 온스당 1364.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 폭은 1357.60~1391.4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