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영업이익은 증가했는데...

동부제철, 영업이익은 증가했는데...

  • 철강
  • 승인 2013.09.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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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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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년비 증가 불구 당기순손실 더욱 커져
1,433억원의 금융비융 증가가 덜미 잡아
"차입금 축소 없이는 흑자 시현 불가능" 평가도
영업이익률도 냉연업계 평균에 크게 못미쳐

  동부제철(부회장 이종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 순손실 규모가 10배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제철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2억원에서 올해 182억원으로 329% 급증해 영업상으로는 흑자 규모가 다소 커졌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관계사 투자 이익이 있었던 반면 올해는 이마저 없었고 특히 과다한 금융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순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2월 동부그룹 차원에서 동부특수강이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동부제철에 700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상당한 금융비용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을 82억원까지 낮췄지만 올해는 더 이상의 그룹 차원 지원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의 2012년말 부채총계는 약 3조5,174억원이었으나 2013년 상반기 말에는 3조6,888억원으로 6개월 사이에 약 1,713억원이 늘어났다.  또 부채 증가 등으로 올해 상반기 동부제철의 금융비용은 1,4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186억원에 비해 무려 247억원 정도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140억원이 늘었지만 금융비용 증가분과 700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당기순손실은 82억원에서 827억원으로 무려 74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결론적으로 동부제철이 최근 철강 시황 악화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차입금으로 인한 금융비용이 커 순이익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부제철의 상반기 매출액은 약 1조6,78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다. 지난해 상반기의 0.2%에 비해서는 크게 호전됐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 등 냉간압연 주요 5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 3.4%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과도한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금융비용 과다로 동부제철이 순이익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부제철의 차입금 규모도 크지만 이 중 상당부분이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이라 상환 부담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동부팜한농, 동부메탈, 동부특수강, 동부익스프레스 등의 상장,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진행이 여의치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동부제철은 수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액을 감안할 때 금융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영업이익을 거두려면 영업이익률은 대략 10%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철강산업 경영환경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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