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 끝에 선 가격
위기다. 가격이 많이 빠지기도 했지만, 좀 더 밀리면 중요 지지선마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시점이다. 13일 가격이 어디로 향하는가에 따라서 다음주 FOMC가 지나기 전까지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일단, 전일 하락은 미국과 공급과잉 우려 때문인 것 같다. 알다시피 최근 하락 시마다 꺼내 쓰기 가장 편한 재료였기 때문이다. 전기동 공급과잉과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 모두 현 상황에서 결론 낼 수 없는 문제들인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
13일도 크게 다를 게 없다. 대내외적인 상황은 그대로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악재가 길목을 막고 있다. 물론, 금일도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서 잠시 분위기가 바뀔 수 있겠지만, 그게 전부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아직 추세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분위기기 나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반등 기회는 남아 있다. 그리고 중국 내 분위기도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달 중국 내 비가공 구리 및 구리 반제품에 대한 수입이 소폭 줄긴 했지만, 전년 대비 여전히 높은 편이고, 실제 중국 내 수급 상황도 아직까진 좋다고 본다.
이는 중국 상해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락했던 중국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은 다시 상승해 현재 최고 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려와 달리 중국 내 수요는 아직 나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앞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거기에 가격은 여전히 구름대 위에 있다. 추가 하락은 구름대 상단이 뚫린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금일 7,050달러 선 지지 여부가 다음주 FOMC 전까지 더 밀릴지 아니면 지금 이 수준을 유지할지에 대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본다.
-전기동 예상레인지: 6,880~7,450달러
Gold
금은 투심 불안으로 3% 급락해 2개월여 만의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리아에 대한 서방세계의 공습 우려감이 현저히 줄어든 데다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통화 부양책 축소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금 현물은 한때 온스당 1,324.24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8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뉴욕시장 후반 3% 급락한 온스당 1325.5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하락 폭은 6월 26일 이후 최대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12월물은 33.20달러, 2.43% 후퇴한 온스당 1330.60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