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 달러화, 전기동 하단 제한
- 록하트 총재, 美 정부 폐쇄 지속 때 10월 테이퍼링 불가능
- 美 셧다운에 'X마스 매출' 타격 우려까지
- 美 8월 공장재 수주, 정부 폐쇄로 발표 연기
- 美 재무부 "채무불이행 사태,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할 수도"
미국 정부 폐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관련 뉴스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오히려 미국 정부 폐쇄가 현실화된 후에는 달러화 강, 약 유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유럽장에서의 유로존 소매 판매가 월간 기준 0.7%상승하며 예상치인 0.2%를 웃돌았으며, 미국장에서는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으나 어제 상승분에 대한 차익 매도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전기동을 비롯한 기타 비철금속들은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하단 역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지됐다.
금일 달러화가 유로화와 여타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 애틀랜타 연준(Fed)의 록하트 총재가 "10월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정부 폐쇄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을 예정이어서 조심스럽다. 정부 폐쇄가 지속될 시, 10월 테이퍼링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 폐쇄 여파로 美 8월 공장재 수주 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감에 달러화 매수로 대응한 것이 아닌 연내 테이퍼링 불가 쪽으로 해석하면서 달러화 매도에 나선 점 역시 금일 달러화 약세와 전기동 하단을 제한하는 데 일조했다.
어제까지는 중국 경제의 견실함과 전기동 수요 증가 의견을 내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았으나 미국 정부 폐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의견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BNP파리바의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Stephen Briggs는 "셧다운이 크리스마스 매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동 가격 역시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일 역시 아시아장에서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장에서는 원래 예정됐던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셧다운 영향으로 발표가 연기되기 때문에 오늘과 마찬가지로 테이퍼링 관련 뉴스와 미국 달러화 강, 약 유무에 의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