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WSA 회장 선임을 축하하며

정준양 회장, WSA 회장 선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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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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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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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7회 세계철강협회(WSA) 연례총회에서 제37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1996년 김만제 회장, 2007년 이구택 회장에 이어 대한민국 철강업계와 철강인들은 또다시 한국인 세계철강업계 최대 단체의 회장을 맞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세계철강협회는 전 세계 유수한 경제단체 중의 하나로 세계 철강인들의 최대 공식단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히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WSA 회장에 3회 이상 선임된 국가가 일본, 미국, 독일 뿐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네 번째 국가가 된 것 역시 충분히 자축할만한 일임이 틀림없다.

  세계 철강인들은 정 회장이 제철소장 출신의 현장형 경영자로서 기술적 지식과 다년간 해외 근무에서 구축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세계 철강산업의 현안 해결과 선진 철강사들과 신흥 철강사 간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모색하는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세계 철강업계는 포스코가 끊임없는 업무혁신과 경영활동 개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점, 친환경 혁신제철 기술인 용융환원제철법(FINEX)을 유일하게 상용화하였음은 물론 이의 해외 이전을 통해 세계 철강산업의 친환경화에 커다란 진보를 이루게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원료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포스코가 해외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왔음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한 전 세계 공급망 구축 등 세계 철강업계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가는 점 등에 주목해 왔다.

  따라서 포스코를 앞에서 이끌어온 정 회장을 차기 회장의 적임자로 판단, 세계 철강업계를 이끄는 수장으로 선임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로 판단된다.
세계 철강업계는 현재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많은 현안 과제들에 당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정 회장에게는 과거 어느 회장들보다도 힘들고 많은 과제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공급 과잉, 원료 과점, 대체재와의 경쟁 우위 확보 등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 또 전 세계 철강 생산 및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와 함께 유럽, 미국 철강산업의 균형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는 세계 철강산업의 미래 생존과 발전을 좌우할 최대 현안 과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 철강사들의 세계철강협회 참여를 확대시켜 명실 공히 세계 철강산업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로 육성하는 한편 원료 등 타 산업과의 교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더불어 세계 철강업계 내부의 대화와 협력 체제를 강화해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 해결 등 지속 생존과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 세계철강협회장으로서 세계 철강업계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공동 발전을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세계 철강업계의 선두에서 힘차고 슬기롭게 이끌어 나가줄 것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국내 철강업계 및 정부 등의 협력과 지원도 꼭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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