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같은 전기동 가격
잘 버티고 있다. 현 상황에서 이 정도 움직임이면 선방한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지금의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건 정황상 확 밀리는 것도 오르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단, 전일 상승을 지지한 건 미국이다. 협상 타결로 미국 디폴트 우려가 사라진 지금 시장의 관심은 다시 테이퍼링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상 미국이 당장 테이퍼링을 시행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빨라야 내년 초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가격을 지지하는 것 같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전일 중국 내 정련구리 수입이 증가하긴 했지만, 중국 내 정련구리 생산이문제다. 지난 9월 중국의 정련구리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62만86톤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제련소가 가동되고 원료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공장의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동정광, 스크랩 수입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공급과잉 우려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본다. 기대했던 중국 내 재고 재구축이 공급과잉을 제한할 것이란 기대는 점차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반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정련구리 수입이 10월에도 이어진다면, 기대가 다시 살아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재고 쪽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일단, 파이낸싱 딜로 재고가 급등했던 말레이시아 Johor 창고의 전기동 재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지역 재고가 빠져나가면 향하는 곳은 중국이라 가정된다. 이 경우 앞에서 언급한 중국 재고 재구축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기술적인 흐름도 여전히 강하다. 분위기는 어둡지만, 가격은 여전히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현 가격은 ‘풍전등화’와 같다. 바람을 막아줄 벽하나 없어, 작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좋았다고 오늘도 좋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금일도 시장의 관심은 미국에 향해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서 버티든지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고 본다.
-전기동 예상레인지 : 7,080~7,300달러
Gold
금 시장은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 지난주 후반 미국의 재정 협상이 막판 타결됐지만 연방정부 폐쇄 등으로 경제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전망과, 이로 인해 연준의 부양책 축소 일정도 연기될 것이란 분석에 힘입어 랠리를 보였다. 금 현물가는 뉴욕시장 후반 0.1% 하락한 온스당 1,314.8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12월 물은 1.20달러, 0.09% 오른 온스당 1,315.8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 폭은 1,312.00~1,323.90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