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재부품, 中·日에 샌드위치 위기

국내 소재부품, 中·日에 샌드위치 위기

  • 일반경제
  • 승인 2013.11.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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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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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日 시장 뺏겨…대응책 시급

  최근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반면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우리의 소재부품을 가장 많이 파는 나라로 등극하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소재부품 무역패턴 변화의 명(明)과 암(暗)’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장기간 소재부품 육성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켜왔지만 아직까지 일본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이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은 2000∼2012년 연평균 10.1% 증가한 반면 수입은 7.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되어 전체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우리의 소재부품 산업의 중요성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문제는 주변국들 역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소재 및 부품 분야 모두에서 지속되고 있고, 무역특화지수상의 대일 경쟁력도 크게 개선된 것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소재 및 부품 산업 약진도 매섭다. 우리나라에서 소재부품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였던 중국은 이제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소재 부품을 내다팔고 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부품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진출 우리 기업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나, 중국 자체의 IT 부품 경쟁력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중국 정부가 소재부품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별로 집중적인 육성정책을 펼치면서 중국내 자체 조달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재 분야의 경쟁력이 여전히 일본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옴에 따라 향후 우리 소재 · 부품 산업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무역협회 제현정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의 소재·부품 육성정책이 대일 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소재산업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부품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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