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재 업체들이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나선 가운데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뚜렷한 수요 확대 이슈가 부재해 좀처럼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나아지면서 판매량도 전반적으로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띄면서 수출량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하지만 내수 판매 부문에서는 올해 수입대응에 대해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도 내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품질 수준이 점차 향상되면서 과거 저가재 위주로 국내 시장을 공략했던 것과 달리 중고가재 시장까지 경쟁 체제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내년 시장이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포스코의 4선재 가동과 이에 따른 업계 안팎의 적극적인 수입재 대응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수입재 대응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경쟁 양상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며 “원자재 수급도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수요 산업의 회복에 업체들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