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승·수급 빠듯‥12월 인상 후 추가 인상 검토 중
현대제철이 봉형강 수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12월 선적 H형강 신규 수주분 수출가격을 11월 선적분 대비 톤당 20~30달러 인상해 지역별로 710~750달러(CFR 기준)에 수주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은 최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예상치를 뛰어넘어 급등하고 있는 국제 철스크랩 가격과 11월부터 산업용 전기료 인상 및 수출 누적 손실 등 원가 인상 요인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H형강 12월 선적 수주 가격은 CFR 기준 동남아지역 톤당 710~720달러, 미주지역 730~750달러, 중동지역 710달러 선이며 일반형강 제품과 철근도 동일한 인상폭을 적용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봉형강 시황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정부 주도의 건설 경기 부양 정책 효과로 두드러진 판매 증가 및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1월 들어 활발한 수요로 수출 물량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수급이 빠듯한 실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에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 추이 및 수요 개선 상황을 살펴가며 적극적으로 수출가격 인상에 나서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매진할 계획”이라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동절기 스크랩 시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인상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