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37% 감소…산업 두뇌기능 강화해야
제조업 분야 창의인재(creative class)의 비중이 급감하면서 해당 산업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창의계층의 산업별·지역별 추이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창의인재는 지난 2010년 기준 49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든 산업 종사자의 22.2%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 집계된 창의인재 비중과 같은 수치다. 미국, 유럽의 경우 창의인재의 비중이 30~37%인 것을 감안하면 10년간 바닥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한 셈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같은 기간 창의인재 중 창의핵심인력의 비중이 20.2%에서 12.6%로 급감했다. 제조업 총 종사자수는 2000~2010년간 392만 명에서 390만 명으로 0.6%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창의인재는 79만 명에서 49만 명으로 30만 명(-37.8%) 줄었다.
창의인재란 ▲창의핵심인력 ▲창의전문인력 ▲문화예술인력으로 구성된다. 창의핵심인력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콘텐츠 등을 직접 만드는 과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교수 등이 해당되며 창의전문인력은 지식체계를 활용해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경영·행정관리자, 금융·재정 분석가, 법률전문가, 문화예술인력은 문화와 예술 분야 종사자를 말한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생태계를 창의형으로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어려운 일"이라며 "단기적으로 시급한 일은 산업의 창의성을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창의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