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귀금속은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지정학정 위험의 헷지 수단이었던 귀금속은 전일 핵협상 타결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원유 가격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수단이기도 한 귀금속은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대한 기대에 따른 헷지 유인 제한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약 4개월래 저점을 기록하면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은 제한되었다. 한편,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의 금 보유량은 4.5톤 감소하여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기록되어 금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비철금속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인가운데 품목간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이란과 서방세계 간의 핵협상이 타결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핵 협상 타결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증시와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동의 정치적 긴장감과는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비철금속 가격은 오히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꾸준한 하방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또한, 금일 발표된 미국의 지표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미결주택매매는 이전치인 -5.6%보다는 개선된 -0.6%로 발표되었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1.1% 증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미국 주택 시장의 개선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동은 금일 갭업하며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 중국쪽에서 개장후 8분간 약 2,000계약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최근 필리핀의 태풍 피해로 중국 수입업체들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이번달과 다음달 약 30,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에 중국 내 현물 프리미엄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쪽의 매도 물량을 확인한 후 장 종료시점까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시아 지역 제련소들은 BHP의 TC/RC 제시액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주 중국 상해에서 있었던 Cesco week 동안 Freeport가 Jiangxi Copper를 포함한 다수의 제련소와 $92/9.2센트에 연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한편, BHP가 일본의 제련소와 $95/9.5센트에 계약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BHP측은 기존 행해지던 1년 계약에서 반기, 짧게는 분기 계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Cesco week 이전에 BHP는 $80/8센트를 offer 했으나 시장의 기준은 이미 $92/9.2센트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제련소들은 BHP의 새로운 제시액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BHP가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기 혹은 분기 계약에 대해 급격한 변동성에 따른 운영 리스크가 따르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국제 유가가 이란의 핵협상 타결 소식에 약세를 이어갔다. WTI 1월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75 센트(0.8%) 하락한 배럴당 94.0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합의로 이란산 원유 공급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산 원유 수출이 늘어나더라도 소폭에 그칠것이며 다른 산유국들의 생산 조절로 그 효과가 다소 상쇄될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