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2개월째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액이 479억1,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0.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431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했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48억4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22개월째 연속 흑자를 이은 것이다. 다만 두 달 연속 수출액 500억달러 고지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이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선박(30.5%), 무선통신기기(12.6%), 반도체(8.2%), 석유제품(6.1%), 자동차(4.7%), 석유화학(2.2%)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액정표시장치(LCD·-13.4%), 일반기계(-14.6%), 철강(-20.3%), 자동차 부품(-5.4%)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액정디바이스는 수요 감소와 수급 불균형으로 단가가 하락했으며 중동 지역의 일반기계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제품 선전으로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3.7%를 기록하는 등 대중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재 수출확대로 미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은 2.9%, EU는 6.8%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엔저에 따른 영향으로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전년비 7.4%를 기록했던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2월 -17.1%를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도 -6.4%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원자재(2.4%), 자본재(10.6%), 소비재(13.8%) 등이 모두 증가했다. 도입물량 감소 등으로 원유(-8.6%)·석유제품(-7.2%) 및 석탄(-21.5%) 수입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