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급발진 문제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같은 이유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상공부는 도요타가 차량 40만대 이상을 리콜해 급발진 방지 장치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리콜 대상은 2005∼2010년 사이에 생산된 차량 10종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렉서스 RX’ 2010년형, 중형 세단 ‘도요타 캠리’ 2007∼2010년형, 사륜구동 ‘랜드크루저 LX’ 2008∼2011년형 등이 포함됐다.
앞서 도요타는 미국에서 급발진 사고가 잇따르자 1,0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장치는 위급 상황 때 급히 엔진을 끌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리콜은 ‘미국 시판 모델과 같은 안전 조처를 해달라’는 현지 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다만 도요타는 이번 리콜에 대해서도 자사 차량은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이 없더라도 안전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