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특집)신년사-한국철강협회장 정준양

(신년기획특집)신년사-한국철강협회장 정준양

  • 철강
  • 승인 2014.01.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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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웹데스크 kmj@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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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힘 모아 재도약 발판 만들어야
시나리오 경영 등 비상 경영체제 굳건하게

     존경하는 철강인 여러분!
  2014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갑오년(甲午年) 새해에도 철강인 여러분의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고, 가정과 회사에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철강업계는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활동 부진 및 소비심리 위축 등 전반적인 수급상황의 악화로 내수가 2년 연속 4%대의 감소를 기록하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신 철강가족 여러분께 철강업계를 대표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철강가족 여러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 완화 시행, 신흥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여전히 고수준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세계 철강재 수요를 전년대비 3.3% 증가한 15억2천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완만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30%대의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의 철강소비둔화 등으로 철강수급은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철강수요는 7억2천만톤이나 생산은 8억톤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어 동북아 지역의 철강공급 문제는 심화될 전망입니다.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회복 및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 설비투자증가, 소비심리 회복세 등으로 2013년보다 소폭 회복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국내 철강산업은 철강수요산업인 기계, 가전 부문의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분의 부진과 자동차 생산 및 조선 건조의 정체 때문에 철강재 내수는 1%대로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철강업계는 지난해 이미 국내외적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비상경영계획을 수립, 운용하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있으나, 갈수록 더해 가는 글로벌 경제위기는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년에 우리 철강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비상 경영체제를 더욱 굳건히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2013년도 3분기 철강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8%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영환경도 단기간 내에 눈에 띄게 개선되기는 어렵고, 이러한 저수익 구조는 장기화 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철강업계는 예상되는 위기 시나리오의 점검 및 대응 등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하여 환경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경영합리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경영체질을 혁신해야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 에너지, 환경 및 조세제도 등은 정책 전반에 걸쳐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의 가격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며, 중국의 기술추격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끊임없는 원가절감과 경영혁신, 사업구조의 전문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셋째,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소통을 통한 산업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한 기업들만이 불황 이후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던 교훈을 깊이 새기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투자 및 R&D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공급과잉과 수요둔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개별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 수요자와 공급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소통을 통해 공생 발전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를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철강업계는 대국민 및 철강 이해 당사자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바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습니다.
  우리 철강업계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기술, 자원, 자본이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열정적인 철강인들의 노력으로 세계 6위의 철강대국으로 성장했고, 자동차, 조선 등 철강수요 산업에 질 좋은 철강재를 제공하여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또한 철강산업은 지역경제에도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이에 우리 철강인은 다시 한 번 우리의 의지를 굳건히 하고 철강이 모든 산업의 기초이자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자부심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철강가족 여러분!
  최근 국내외 철강업계는 장기적인 저성장, 저수익 구조에 직면하여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우리나라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듯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우리 철강업계가 힘을 모은다면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얼지 않는 용광로처럼 뜨거운 심장을 가진 철강업계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하며, 철강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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