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지수 하락,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증식
거래량이 사라졌다. 지난 8월 5일 이후 최저 거래량(22,679계약, 1월8일-48,733계약)을 보인 금일, 아시아장을 시작으로 장 마감직전까지 하락 추이는 이어졌다. 특히 런던 오픈 직전 쏟아진 매도 물량은 금일 낙폭을 증가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중국을 들 수 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2012년 3월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각종 금융규제를 이행하려 하는 현재, 중국 제조업산업이 녹록치 않은 실정임을 대변한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이 또한 중국 정부 목표인 3.5%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를 증식 시켰다. 물론, 2013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천만대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13.9%상승하는 소비측면의 저력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 구리 가격 상승을 위해선 먼저 중국 건설산업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둘째, 시장은 금요일 미국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살아나고 있는 미국 경제는 분명 호재이다. 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현재 가격상승의 발목을 확실히 붙잡고 있다. 시장은 명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만약 다시한번 개선된 결과가 도출된다면 양적완화 움직임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평가한다. 물론 양적완화 정책을 옹호하는 쟈넷엘런 의장 선출로 현재의 기류가 단기적으로 크게 변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비철가격을 누르는 달러화 강세의 추이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한된다.
셋째, 공급. 인도네시아의의 완화된 수출금지 정책으로 한동안 지속되었던 공급우려는 부분적으로 잠식되었다. 특히 니켈선철과 동정광이 이번 수출금지 정책의 예외사안에 분류되면서 이는 현재의 비철시장의 하락세에 어느정도 일조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지난 12월 국제 구리연구 그룹이 발표한 내용처럼 2014년 전기동 생산량은 2,220만톤으로 2013년 대비 5.5% 증가 전망되었다. 시장은 2016년 이후 쯤 공급과잉이 누그러 질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구리가격의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점은 3가지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미 연준 양적완화 정책, 미달러화 강세로 인한 구리가격의 하락압박. 중기적으로 현재 스크랩 부족현상의 회복으로 인한 하락압박. 장기적으로 국제 구리 공급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에 대한 시장우려와 현실은 2014년 가장 큰 하락요인이 될 것이다.
금요일,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시장은 다시 한번 낮은 거래량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점은 비록 미 비농업부분 및 실업률이 전월 대비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기류상 양적완화 추가 축소시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구리 가격의 추가 하락의 움직임은 명일 다시 한번 목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