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 신호등 '빨간불'

기업 성장 신호등 '빨간불'

  • 일반경제
  • 승인 2014.02.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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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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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매출, 마이너스 성장 기록

  2010년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우리 기업의 성장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148개사)의 매출 감소가 전체 상장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도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이어온 바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비금융업 상장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개 경영지표 중 6개의 2013년 실적(1~3분기 누적)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보다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비금융업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중 2007∼2013년 3분기 매출액 자료가 존재하는 1,536개사였다.

  우선, 성장성 부문을 살펴보면 매출액증가율, 총자산증가율, 유형자산증가율의 세 가지 성장성 지표 모두 2009년보다 나빠졌다. 특히, 2009년에도 플러스였던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매출액 1조원 이상 148개사(1조클럽, 2012년 기준)의 실적은 더욱 부진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잠시 반등했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이후 3년간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상장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2009년보다 개선됐으나 이들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취약 기업 수는 꾸준히 늘어 2013년에는 그 비중이 전체의 37.6%에 이르렀다.

  끝으로 상장 기업의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비해 부채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은 소폭 개선됐고 차입금의존도는 약간 높아졌으나, 분석 기간 중 뚜렷한 추세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전경련 홍성일 금융조세팀장은 “작년 경제성장률이 다소 높아진 것과는 달리 기업 매출액은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올해도 내수 부진, 신흥국 금융 불안과 같은 대내외 위협 요인으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경영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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