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망가니즈강 신수요 창출 기회 선점

포스코, 고망가니즈강 신수요 창출 기회 선점

  • 철강
  • 승인 2014.03.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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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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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와 LNG 탱크 공동개발...격자구조 사용해 저장용량 최대 20배 확대
24일 일산 킨텍스 Gastech2014서 첫 선...국제표준 인증 추진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고망가니즈(Mn)강을 활용해 기존 탱크보다 저장용량을 최대 20배 확대한 LNG 저장탱크를 개발했다.

  18일 포스코는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LNG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망가니즈강을 사용한 대용량 저장탱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탱크는24일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Gastech2014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가니즈강 LNG 저장탱크는 기존 최고 저장량 1,000㎥ 보다 20배나 큰 20,000㎥까지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포스코가 이렇게 대형 LNG 저장탱크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포스코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망가니즈강과 KAIST가 보유한 격자구조 기술를 결합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최초 개발한 고망가니즈강은 극저온에서 견디는 에너지강재로 -162℃로 보관되는 LNG 저장용도에 적합하다. 특히 기존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보다 용접성이 우수해 탱크 제작이 쉽다.

  이런 우수한 고망가니즈강 경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적용한 기술이 바로 KAIST의 격자구조 기술이다. 이 설계기술은 저장탱크 안에 설치된 격자구조는 외벽에 전달되는 압력을 분산시켜 저장량이 늘어도 외벽이 두꺼울 필요가 없다.

  기존 탱크가 구형 또는 원통형인 것과 달리 격자형 압력용기는 모양도 단순한 직육면체(그림 참조)여서 대형 탱크를 제작하기도 쉽다.  원통형 탱크는 규모가 커질수록 외벽이 두꺼워져 비용이 늘고 가공도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고망가니즈강 격자형 압력용기의 개랍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직육면체형이라 탱크 설치공간이 줄어들고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가령 13,000 TEU급 컨테이너선에 15,000㎥ 격자형 압력용기를 적용하면 900개 컨테이너를 추가로 선적할 수 있다.

  또한 고망가니즈강의 가격은 기존 재질인 스테인리스 3분의 2 수준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실제로 5,000㎥ 탱크를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억원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KAIST는 고망가니즈강 격자형 압력용기 검증도 마쳤다. 한국선급과 미국선급에 이어 미국기계학회에서 압력용기 인증(ASME U2 Stamp)을 획득했다. 더 나아가 포스코 제품운반 선박에 고망가니즈강 LNG 저장탱크를 설치해 안정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가격과 제작성이 좋은 고망가니강이 국제표준 LNG 저장탱크 소재로 인증되면 전세계 LNG 탱크에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상당한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망가니즈강 격자형 압력용기는 고객 성공과 이어지는 새로운 가치경영 모델"이라면서 "대용량 LNG 저장탱크를 사용하면 해운사는 싼 에너지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 연료비를 줄일 수 있고, 조선사는 저렴한 고망가니즈강을 사용해 LNG 선박 제작비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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