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많은 규격 중심 대응…대형 규격 등장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조업체가 4월 중순 이후 H형강 수입대응에서 직전 대비 규격을 대거 교체했다. 전체적인 수위는 지난 대응과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 측이 밝힌 4월 16일~4월 30일 수입대응 방침에서 대응 규격은 소형이 H200×100, 194×150, 200×200, 350×175 등 4개로 직전 대응과 같은 개수를 유지했다. 중형도 H300×300, 400×200, 500×200, 450×200 등 4개로 전과 같았다. 소형에서 200×100, 중형에서 400×200을 제외하고 모두 바뀐 것이다.
지난 대응에서 전략적으로 제외됐던 대형 규격이 재등장했다. 대응 규격은 H700×300이다.
대응가격은 소형 톤당 73만원, 중형은 77만원으로 직전과 같다. 대형 규격은 현대제철이 톤당 88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수입대응 강종과 길이는 소형은 직전과 마찬가지로 모두 SS재 소형은 10, 12m, 중형 8~15m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규격의 대거 교체는 수입대응의 다변화에 따른 조치”라며 “사실상 기존 수위를 유지했고 최근기간 중 수입이 많은 규격을 중심으로 대응규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700x300 규격 대응을 기존의 직수입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JFE스틸에서 들여온 일본산은 톤당 87만원, 라이우강철에서 수입한 중국산은 톤당 86만원에 판매한다. 동국제강은 최근 JFE스틸을 통해 꾸준히 직수입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H형강 수입은 월평균 1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시장이 점차 잠식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국내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고조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일반재, 수입재, 수입대응재 등 세 품목 가격이 따로 움직이고 있어 현재의 수입대응으로는 수요가들의 구매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면서 “더 강력한 가격대응이 나와야 수입대응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