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업계, 대형 업체 중심 회복 기조

전선 업계, 대형 업체 중심 회복 기조

  • 수요산업
  • 승인 2014.04.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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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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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비율 여전히 높은 편… 모니터링 필요

  국내 전선 업계가 대형 업체 중심으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부채 비율 등 재무 안전성 문제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전선 업계의 구조조정 상황 및 턴어라운드 전망'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선 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건설경기 장기 침체와 전력 인프라 투자 지연 속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조사 등으로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2~3년간 저조한 영업 수익성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13년 들어 LS전선과 가온전선의 영업 수익성이 일정 수준 회복됐고, 일진전기도 2013년 2분기에 영업 흑자로 전환되는 등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국내 전선 업계의 쌍두마차였던 LS전선과 대한전선은 M&A, 부동산 관련 투자 등으로 자체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수준의 재무 부담을 안고 있었으나, 2013년 말에 인적 분할 또는 출자 전환을 통해 차입금을 6,000억~7,000억원 감축하며 재무 안정성 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사 모두 국내 전선 업계의 주요 나동선(소재) 공급 업체로서 전기동 매입에 따른 매입 채무 규모가 커서 부채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보고서는 구조적 저수익성과 저성장성을 타파하기 위해 전선 업계가 저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초고압선 및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개척에 나서면서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고 있으나, 업체별 성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창출력의 격차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재무 안정성의 차별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과징금, 손해배상, 거래처 부실화에 따른 대손, 환율 및 전기동 가격 급등락에 따른 파생손실, 제품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초도 비용 등 비경상적 비용과 계열사 관련 재무 부담이 과거 전선 업계의 실적 및 재무 안정성 개선에 걸림돌 역할을 했다"면서 "이러한 요인은 향후에도 전선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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