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적 철강 공급 과잉을 주도한 지 오래다. 특히 2013년 중국의 강재 수출량은 6,234만톤으로 전년 대비 11.9%나 증가했고 수입은 1,408만톤으로 3.1% 늘어났다. 결국 순수출은 무려 4,826만톤까지 크게 증가했다.
앞으로도 중국의 철강 생산이 크게 억제되지 않는다면 소비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수출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세계적 공급 과잉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중국 정부의 최근 발표 자료는 이런 과잉 가능성이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중국 발 희소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중국 철강산업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려 환경보호 투자가 적극 필요하나 그 여력이 부족하고 이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낮은 가격으로 인해 업체들의 수익성이 낮아졌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기업 경영의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최근 2년간 세계 각 국으로부터 철강 무역규제를 당하고 있어 중국의 강재 직접 수출에 대한 압박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공업신식화부)는 올해 중국 철강산업에 대해 철강 생산 증가율이 비록 둔화하지만 수요 역시 성장률이 낮아져 수급 상황의 효과적 개선이 어렵다며 강재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자원 및 에너지 가격 개혁이 가속화되면서 철강 생산원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해 철강산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가 중국 철강산업 현황과 경영환경을 자세히 살펴보는 이유는 그야말로 국내 철강업계에 직접적이고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수입 물량, 가격 등은 곧바로 국내 철강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철강사 및 업계 역시 쉽지 않은 경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를 돌파하기 위한 중국 철강사들의 생존 차원 생산, 수출 활동을 그 누구도 제어하기는 쉽지 않은 근본적 이유다.
여하튼 중국 철강업계로 인해 우리가 입는 피해는 산업 규모 면에서 거의 치명적이다. 따라서 여러 방법으로 중국에게 수출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별반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 실례로 지난 22일 열린 제2차 한중 통상협력회의에서 산업부는 중국 상무부에 보론강 수출 증치세 폐지를 재차 요청했다. 중국 측도 원칙적으로 환급의 부당성을 인정하고 이의 개선을 언급하고 있지만 아직도 실질적인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민간 차원에서의 H형강 수출 자제 언급은 공수표가 되기 일쑤고 또 다시 우리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면서 현재 다시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결국 현재와 같은 방법과 수준의 대응이 계속된다면 위기의 중국 철강사들로부터 우리가 입을 피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다 더 강력하고 치밀한 민관 공동 차원의 대응 전략이 마련되고 실행되지 않는다면 우리 철강산업, 철강사들의 미래는 진정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