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 “소주에 돼지기름으로 목을 달래는 철강인들 보며 안타까움 느껴”

(현장인) “소주에 돼지기름으로 목을 달래는 철강인들 보며 안타까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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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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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재현 bang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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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테크 박호걸 차장이 말하는 안전의 비법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 ‘안전’이란 단어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각종 대형사고 소식때문인지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에 울려 퍼지고 있다.

  안전관리...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잘해야 본전이라는 고정관념이 만연해 있는 것이 사실인지라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많은 상황이다.

  전국 300여개 제조업체들의 안전을 관리해온 우정테크 박호걸 차장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본인의 입사 후 작업 환경이 좋아졌다는 동료들의 말 한마디에 보람과 행복을 느낄 정도로 겸손한 그이지만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17년간 몸담으며 ‘노동부 안전인상’과 ‘대한산업협회장상’ 수상을 자랑하는 안전분야 전문가 중에 전문가다.

▲ 우정테크 박호걸 차장

  박 차장은 지난 1991년 대한산업안전협회에 입사해 17년간 경기북부지역 300여개 제조업체의 안전관리 및 안전관리를 담당했다. 이후 한 대형 건설사에서 4년간 현장실무경험을 쌓으며 이론과 실전을 겸비, 현장 직원들의 안전관리와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

  과거 대한산업안전협회 근무 시 박 차장은 포항 등 몇몇 철강업체의 안전관리를 한 경험이 있다. 이때 느낀 철강업체의 안전 취약점은 바로 ‘환경’에 있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철강업계 종사자들이 퇴근 후 술과 돼지기름으로 목과 폐를 달래는 모습이 일상화 돼 있었다”며 “각종 배기가스와 분진, 유독가스처럼 단지 눈에 안보여 관심을 갖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차장은 “협회 근무 시 노동부 감독관과 함께 사업장 사고점검을 나가보면 사고의 대부분은 평소 위험한 장소가 아닌 전혀 엉뚱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 같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 박 차장은 중소 컬러강판 제조업체인 우정테크에서 각종 환경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그동안 울퉁불퉁해 날림먼지 발생과 전도사고의 위험이 있었던 바닥공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산업안전공단의 클린지원 사업 승인을 얻으며 공사비의 7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또 배기장치와 집진시설장치 투자를 통해 현장 내에 악취와 대기 문제를 해결했다.

  끝으로 박 차장은 “최근 철강업체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 소식을 접하며 씁쓸함을 느끼곤 한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안전관리에 힘쓰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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