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3개월 지나야 회복될 듯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확연하다. 한국은행은 27일 '5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CCSI)가 105로 4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과 저축은행 퇴출 등의 여파로 CCSI가 109에서 100으로 9포인트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1월(109)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2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 2월부터 108을 유지해왔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은 앞으로 2~3개월이 지나야 소비 심리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 경기 판단 소비자 동향지수(CSI)는 91, 생활 형편 전망CSI는 99, 소비 지출 전망SCI는 108로 지난달 대비 모두 2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 수입 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같았다.
또 현재 경기 판단CSI는 76으로 4월보다 15포인트 떨어졌고 향후 경기 전망CSI도 94로 7포인트 떨어졌다. 취업 기회 전망CSI와 금리 수준 전망CSI 역시 각각 91, 102로 5포인트, 2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물가 수준 전망CSI는 136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가 올랐으며, 주택 가격 전망CSI는 116으로 3월보다 5포인트 내렸고, 임금 전망CSI는 118로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