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구리 가격
금일 LME 구리 가격은 미국, 유럽 주식 시장 호조 및 중국의 경기 회복 분위기를 타고 장 중 $6,970까지 상승했다가 이내 $6,940에 최종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1.25 상승한 수준이다. 전일 미국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일 역시 상승세 보였다. 미국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돼 구리 가격도 상승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 전망도 좋아지고 있다. Barclays의 Sijin Cheng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전선 제조 업체 역시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구리 수요는 작년보다 못하지만 1분기보다는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산업체들의 4월 이윤은 4,68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금일 LME 구리 재고는 최근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 전일보다 6,725톤 감소한 16만9,825톤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3.8%가 감소했다.
금일 Cash-3M 스프레드는 $101b으로 기록됐다. 구리 가격이 하락한 요인으로 유로화 약세, 미국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를 들 수 있다. 금일 발표된 독일 5월 실업률은 예상치 6.7%와 부합했으며 유럽 5월 경기기대지수는 예상치 102.2를 웃돈 102.7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6월 5일 정책회의에서 ECB가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부양 조치에 부정적인 독일 중앙은행 총재 바이더만이 입장을 선회한 점이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유로화는 지난 5월 8일 ECB 정책회의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주었다. ECB의 양적완화가 임박하다는 평가로 현재 유로화는 약세를 이어가는 듯하다. 이로 인해 금일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했음에도 지지되지 못했다. 6월 5일 정책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구리 가격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