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중국인민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왑을 바탕으로 한 원화 통화스왑자금 대출을 중국 교통은행에 대해 최초로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중국기업이 교통은행에 원화사용을 신청하면 교통은행이 중국인민은행에 원화사용을 신청하고 인민은행이 한국은행에 원화 사용신청을 한 뒤 한국은행이 한국은행 내 중국 인민은행 계좌 내 원화를 우리은행 계좌로 이체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중국법인내 교통은행 원화계좌와 연계된 우리은행 본점내의 계좌에서 대출상환금을 한국은행내의 우리은행 원화계좌로 이체한다. 이후 한국은행내 우리은행 원화계좌에서 중국인민은행 원화계좌로 자금이체하는 방식이다.
박준서 한은 국제금융선진화팀장은 “지난해 1월 이 제도를 도입하고서 위안화 대출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이뤄진 반면 원화 자금 대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화의 국제화와 은행의 새로운 국제화 전략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은행은 우리은행과 연계해 중국 소재 기업에 4억원 규모(약 40만달러)의 원화를 6개월 만기로 대출키로 했다.
이들 기업은 다국적 기업, 한중 합작기업 등 두 개 업체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리보(KORIBO, 3개월물 2.65%, 6개월물 2.68%)를 기준으로 기업별 신용스프레드를 더한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앞으로도 한은은 한중 통화스왑을 비롯한 LC 통화스왑자금의 무역결제 지원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 등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