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3주 최저로 하락… 빡빡한 공급 상황 완화
-Copper financing에 대한 중국 당국 조사 따른 수입 차질 우려감 확산
-주요국 증시, 주요 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관망세
금일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의 수요 전망에 대한 의문과 공급 초과에 대한 우려감으로 니켈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종가 부근에서 개장한 Copper는 구리를 담보로 이용하는 파이낸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가 중국의 구리 수입에 차질을 주고 단기적인 공급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장중 내내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한때 지난 5월 12일 이후 최저가인 $6,760까지 하락했다.
뉴욕 개장 이후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며 저점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모멘텀은 제한됐다. Copper 재고량이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16만8,475톤을 기록하였음에도 중국의 수요 피크 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수급이 이전만큼 빡빡하지 않다라는 의견이 우세한 모습이다. 일각에선 지난주 중국의 금속 매입 이후 중국행 물량의 프리미엄이 하락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로이터풀에 참여한 분석가들은 올해 구리시장에 22만 8,000톤의 공급 초과를 예상했고 내년에는 초과분이 26만2,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ECB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했으며 뉴욕증시는 엇갈린 지표에 보합권 내 혼조 장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미국 5월 ADP 취업자 변동이 애초 예상치를 크게 밑돈 17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미국 5월 ISM 서비스업 PMI는 56.3을 기록, 9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장 막판 Copper는 주요 지지선이였던 $6,780를 힘겹게 지키는 모습이었다. 최근 거시 지표 흐름이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오는 6일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와 ECB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시점에서의 중국발 악재가 단기적으로 스펙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 매크로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3월과 같은 큰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