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의 5월 수주물량이 3개월 연속 중국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20척, 75만4,965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작년 5월 수주량(33척, 113만1,474CGT)보다 33.3%나 급감했다. CGT는 선박 부가가치를 감안한 수정환산톤수로 제조가 어려운 배일 수록 높은 계수를 반영한다.
한국은 올 1~5월 누적 수주량에서도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중국은 759만2,308CGT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517만4,041CGT를 기록했다.
다만 수주액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15억3,300만달러로 중국(11억9,400만달러) 보다 앞선다. 1∼5월 누적 수주액도 한국이 129억5,300만달러로 중국(120억100만달러) 대비 소폭 많은 수치를 보인다. 한국이 고가 선박 수주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5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95척, 397만DWT, 258만CGT를 기록했다. DWT는 적재중량톤으로 선박이 실제 싣고 운항할 수 있는 무게를 의미한다.
CGT 기준으로는 지난달 243만3천633CGT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척수와 DWT 기준으로는 201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