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최종판정 대비한 비정상적 조치로 이해돼
8월 초부터 가동 중단 예정
한국산과 중국산 강관 가격 문제 삼아
미국 US스틸이 다음달 초 한국산 OCTG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을 앞두고 2개 강관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 이유가 최종판정을 유리하게 이끌어내기 위한 비정상적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 US스틸은 최근 한국산과 중국산 강관 가격을 문제 삼고 텍사스주 벨빌과 펜실베니아주 맥키스포트 등 2개 강관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양국 강관에 대한 반덤핑법 위반 여부를 좀더 강하게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가동을 중지하려면 최소 2개월 전에 통보해야 하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이들 2개 공장은 8월 초부터 가동을 멈춘다.
더불어 또 다른 강관업체인 TMK Ipsco도 생산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US스틸은 공장을 멈추는 이유에 대해 중국이나 한국 제품이 지나치게 싼 가격에 들어와 자사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과 한국 제품이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는 기존 미국 철강업계 불만을 담은 것이다.
미국 철강업계는 올해 들어 한국산 강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덤핑이 아니라고 잠정 판결했지만 미국 철강업체는 한국 철강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받기 때문에 10∼20%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며 관세 부과를 주장해 왔다.
미국 업체들이 한국산 강관에 대한 관세 부과를 주장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제품이 초과 공급되는 상황에서도 강관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점과도 관련이 있다.
업계에서는 US스틸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8월초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강관 제품의 덤핑 여부를 최종 판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