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건 없다. 밀면 밀릴 듯.
위기는 피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 전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대비 0.51% 하락한 $6674.75를 기록했다. 이유는 전일 언급한 그대로다. 대부분 중국 때문이다.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잠재되어 있는 가운데, 중국 칭다오항만 당국의 원자재 파이낸싱 조사가 시장을 휘젓고 있다.
거기에 전일에는 중국의 구리 수입도 감소했다. 엎친데 덮친 악재에 가격은 다시 한번 낭떠러지 앞까지 몰렸다.
금일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상황이 안좋은 가운데 밀리면 계속 밀릴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금일 또 밀리면 다음 지지선까지 급하게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1900선 돌파. 알루미늄이 9개월반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일단 일반적인 원인은 미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 하지만, 이는 일부의 생각일 것으로 본다. 오히려 계속되는 재고 감소와 투기세력의 사재기 확대로 인한 상승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재고 때문도 아닌 것 같다. 가격이 이 정도 수준까지 상승할 만큼 재고가 크게 변화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재고가 빠지고 있긴 하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 물론, 재고를 빼고 싶어도 긴 대기줄(long queue)로 인해 실제 인도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리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실제 출하예정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아니다. 지난 4월초 출하예정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후 한달 넘게 재고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재고 때문은 아니다.
투기세력의 사재기 확대가 더 눈에 가지만 이 또한 확실치 않다. 실제 알루미늄 Cash-3M 스프레도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가격을 끌어올릴 만큼 상승한건 아니다. 결국, 상승이 더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선 전저점을 돌파하긴 했지만 강한 저항선이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더 올라가려면 $1,935 돌파해야 한다.
전기동 예상레인지: $6,513~7,075
*Gold
소폭 상승. 한편 백금은 다시 반등.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백금 광산 파업 종식을 위한 협상이 아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막을 내린 뒤 저점으로부터 반등. 금은 달러와 증시 강세로 안전자산인 금의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한산한 거래 속 소폭 상승. 금은 이날 온스당 1250달러 위를 유지.
응아코 라마틀호디 남아공 광산 장관은 9일 백금회사들과 광산노조간 협상에서 발을 뺐움. 광산업체 암플라츠, 임플라츠, 그리고 론민은 협상을 통한 타결을 계속 추구하면서 추가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힘. 남아공에서의 협상 교착 소식으로 백금 가격은 강세. 뉴욕장 후반 백금 현물은 0.2% 오른 온스당 1446달러.
시장 전문가는 백금과 팔라듐을 거래하는 모든 사람들은 남아공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시장은 조건반사식 반응을 보이며 백금 가격이 랠리를 펼친다고 언급.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1% 오른 온스당 1253.06달러. 금은 지난주 초 4개월 저점인 1240.61달러까지 하락. 앞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1.4달러 상승한 1253.90달러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