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대비 수출 증가 뚜렷…남미시장 진출 임박
車 경량화 추세에 고강도화 및 소재 다변화 집중
태양금속공업은 국내 최대 자동차용 볼트·너트 업체로서 고장력 볼트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의 최우수 협력사인 ‘품질 5스타’ 인증 업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태양금속공업은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성훈 사장을 만나 현재 회사 측이 추진 중인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A. 우선 철강금속신문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작년 이맘때 철강금속신문과 인터뷰를 한 기억이 있는데 다시 기회가 돼 기쁘다. 올해는 태양금속공업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다. 금년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전임직원이 합심해서 업무에 매진 중이다.
Q. 지난 2007년 이후 해외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 현재 집중 공략하는 지역과 향후 기대되는 지역은?
A. 해외 수출신장은 최근 3년간 약 25% 정도로 내수시장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향후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을 기준으로 총 매출의 50% 이상이 수출에 의한 매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트로이트 판매 법인을 통해 남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은 현재 인도 첸나이 법인에서 생산과 마케팅을 대응하고 있다. 나아가 규모가 커지면 유럽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Q. 올해로 창업 60주년을 맞았다. 창업 이래 임직원을 한 번도 해고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는?
A. 창업주이신 故 한은영 명예회장님의 경영이념인 ‘신뢰와 창조’를 바탕으로 ‘태양가족’이라는 기업문화를 60년이 넘는 기간동안 계승·발전시켜왔다. IMF와 금융위기 때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상여금 등을 반납함으로써 구조조정이라는 힘든 상황 없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힘이 우리 회사가 냉간단조제품의 선두주자로 뿌리 내릴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으며 한우삼회장님 이하 전 임직원의 화합으로 창사 이래 단 한 번의 노사분규도 없는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이에 2004년도 노사협력증진 유공기업으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Q. 현재 자동차 업계는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이런 변화 속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A. 자동차업계의 경량화에 발 맞춰 태양금속의 주력제품인 체결 부품은 두 가지 관점에서 기술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첫째는 고강도화다. 태양금속의 주력제품은 엔진 및 차체 체결부품 즉 볼트류다. 볼트를 경량화 한다고 했을 때 볼트 그 자체의 경량화는 수 그램(gram)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통상의 엔진에는 볼트류가 약 20여개 체결이 된다.
만일 볼트 하나 하나의 무게를 10g만 줄여도 약 2kg 정도의 경량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볼트의 크기가 작아지면 체결하려는 피체결물의 크기도 작아지기 마련이다. 볼트가 작아지면 볼트의 고유기능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엔진 다운사이징에는 볼트가 작아지고 가벼워져야 한다. 단면적이 작아 큰 힘을 낼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볼트의 인장강도를 보다 강하게 고강도를 가지게 할 수 있으면 단면적이 작아도 동일한 기능 또는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태양금속이 지향하는 바이며 고강도 볼트 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둘째는 소재 다변화다. 현재는 철강소재를 근간으로 볼트를 생산하고 있지만 알루미늄 볼트는 이미 개발완료 됐으며 그 외 경량재료 타이타늄, 마그네슘 및 복합재료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볼트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업계를 선도한다는 입장에서는 다소 고된 일 일지라도 반드시 성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Q. 철강업체로서 태양금속공업의 지향점과 최종 목표는?
A. 현재 철강업계는 세계적 공급과잉과 건설, 조선 산업의 부진으로 경영여건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중국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우리는 안정적이고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고품질의 원재료 공급망 구축과 우수한 품질, 기술 등을 근간으로 자동차 완성업체 및 기계부품 제조사에 대해서 공급량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로 한 발 더 앞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