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당 3~4만원 가격 인하, 수입대응 효과
한국특수형강,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가 매월 2회 발표해왔던 일반형강 수입대응이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6월 중순 이후 일반형강 수입대응 발표를 미룬 상황이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반형강은 6월 남은기간 동안 수입대응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수입대응 지속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는 유통 판매가격이 수입대응 가격만큼 낮아지면서 사실상 수입대응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강사는 17일 당초 추진했던 공급가격 인상이 아닌 톤당 3~4만원의 가격 인하를 시행하며 현실화에 나섰다. 중국산, 일본산, 대만산 등 저가 수입산의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결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입산 비중은 최근 2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ㄷ형강은 톤당 74만원, ㄱ형강은 톤당 73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규격을 수입대응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지난 4~5월 판매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6월 판매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 가격 인상의 걸림돌이 됐다”며 “7월 가격 추이를 지켜본 뒤 미뤄왔던 가격 인상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일반형강 가격이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7~8월 중 수입대응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