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脫 한국’ 러시와 철강업

제조업 ‘脫 한국’ 러시와 철강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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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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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영민 ymyoo@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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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민 기자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2012년이 2000년 대비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투자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가까우며 반도체·IT·자동차·화학 등 고부가가치 업종이 상당수 여기에 포함돼 있다.

  특히 그동안 해외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해온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해외 생산 비중은 각각 80%와 60%를 넘어서고 있다.

  또 대기업이 해외로 진출함에 따라 대기업 협력업체도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렇게 대기업 및 협력업체 등 수요업체들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스테인리스(STS) 정밀재 등을 생산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정작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해외로 진출한 대기업 및 협력업체에 수출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수요마저도 현지에서 직접 충족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결코 우리나라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조업체의 국내 투자 확대를 촉진해 나가야  한다.

  대기업 하나가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면 최대 60~70개의 협력업체가 무더기로 함께 이동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국내를 떠난다면 제조업 관련 철강업체들은 서서히 경쟁력을 잃고 도태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철강업을 위협하고 있는 제조업의 ‘탈한국’ 러시를 막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왔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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