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만톤 생산능력 갖춰...충칭 주변 자동차, 가전 시장 등에 공급
4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포스코와 중국 충칭강철은 33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 MOU를 정식으로 체결했다. 충칭강철에 따르면 앞으로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FINEX 시범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냉연아연도금 자동차용 강판 및 티타늄 자원 종합 이용 프로젝트 세 가지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이는 지난해 9월 포스코와 충칭강철이 각각 50%를 출자해 연산 300만톤 규모의 FINEX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중국 정부는 지방에 신규 철강사 건설 프로젝트를 금지한다는 '국발41호' 공문을 발표하면서 FINEX 일관제철소 착공이 늦춰졌다. 더욱이 충칭이 신규 제철소 건설 전 기존 철강 생산능력을 도태하지 못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실질적으로 진전되지 못했다.
이에 충칭강철은 FINEX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철강 생산설비 도태 압박이 큰 허베이성과 생산능력 지표 교역을 진행한 것도 그 노력 중 하나였다. 이번에 포스코와 충칭강철이 마침내 정식으로 투자 MOU를 체결하는 데에 있어 생산능력 지표 교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칭강철에 FINEX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면 연간 305만톤의 철강재 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FINEX에서 생산한 철강재는 주로 충칭 주변 지역의 자동차, 오토바이, 가전, 장비제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야금보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