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미국 쿠싱 지역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WTI) 선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2.12달러 상승한 102.56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5달러 상승한 107.67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도 전일 대비 배럴당 0.80달러 상승한 배럴당 103.16달러에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8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를 선언한 동부 지역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등 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부 지역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것은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경고했다.
더불어 미국 쿠싱 지역 원유 재고 감소 전망도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Bloomberg의 사전 조사 결과 지난주(4.4일 기준) 미국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10주 연속 감소).
쿠싱 지역은 WTI 선물 실물 인도 지점으로, 해당 지역 원유 재고는 지난 1월 Keystone 송유관 남부 구간 가동 개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식 양적 완화(QE)를 시행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8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전일 대비 0.39% 상승(가치 하락)한 1.379달러/유로를 기록했다.